파이링's Blog
개인적인

푸랑 곰돌이.

푸랑 곰돌이.

짱구랑.. 공룡이..

햇살도 따사로운 토요일 오후.

애들이 저희들 방에서 곰돌이 푸랑 여러 인형들을 세워놓고 한참 소꼽놀이중.

장난감 카메라를 들고 번갈아 가면서 사진찍어주기를 한다.

수용이가 로봇이나 장난감 차를 가지고 놀지않고 인형들이랑 노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ㅋ

그 이름도 화려한 세계불꽃축제.

그 이름만큼이나 화려하진 않더라는...(최소한 나한테는...)

신길역에서 압사(?)의 위기를 모면하고 간신히 여의도역에 도착.

여의도역에서 여의나루역까지 걸어가는길.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거리가 멀어서였을까?

기대했던 것만큼 장엄하지는 않아서 실망.

애들도 장시간 걸어서 그런지 불꽃놀이에 별 흥미를 가지지 않고.

자꾸만 엄마 아빠에게 안기거나 기댈려고 해대고.

다음날울 딸 왈

"불꽃놀이가 재밌기는 했는데 너무 멀어서 힘들었어요."

"다음부터 그렇게 멀리는 가지 말아요."

평소에는 아빠가 퇴근하면 옆에 착~ 달라 붙어 종알대던 윤희.

왠일로 조용히 등돌리고 앉아 레고블럭을 조립하고 앉아있다.

인형놀이.. 아바타놀이.. 이런거만하고놀던 윤희가 오랜만에 레고블럭을 꺼내서 놀고 있구나.

잠시 후

다했다며 아빠보고 보라고 들이민다.

얼굴가득 미소를 띄면서...

이런때는 칭찬을 해주어야지.. 무시하거나 시큰둥하게 반응하면 큰일(?)난다. ㅋ

"옴마야~~ 우리 윤희가 차~~암 잘하는구나...."

엄마 왈

"우리가 산 장난감중에 뽕빼고 남는거는 블럭밖에 없다니깐.."

10월 5일 부터 시작되는 계양산 축제.

그 축제의 축하행사로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노래공연이 있다길래 찾아갔다.

경인교대 대운동장 특설무대.

나도 나이 먹었나 보다.

하나같이 잘 모르는 가수들...

MC몽, 김현정, 이수영 등.... 몇몇 뿐이 모르겠더라 이말씀.

자리가 뒷쪽인지라 잘 보이지도 않구...

애들은 지겨워라하고... 날은 쌀쌀하고...

후반부즈음에 공연장을 빠져 나왔다.

주변에 노점상에서 야광 깜빡이(이름이 먼지 몰라서...)를 사달라는 딸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두개를 사서 하나씩 나눠주고..

대목을 노린 주막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그중 한곳에 들어가서 동동주랑 파전이랑 순대.. 오뎅... 등등을 시켜서 먹고 마시고...

간만에 마신 동동주라 그런가...

애엄마랑 나랑 둘다 얼굴이 발그레 해지더라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