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링's Blog
개인적인

노르웨이 - 피요르드와 바이킹의 나라

수 천여가지의 모습을 가진 노르웨이는 어느 곳을 방문하든 자연 속에 둘러 싸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 노르웨이는 낚시, 사냥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휴가를 보내기에 적합한 곳이다. 여러 종류의 레스토랑, 박물관, 다양한 축제, 웅장한 피요르드에서 즐기는 크루즈와 활기찬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한일 월드컵이 막바지에 접어들 즈음인 6월 말에 방문한 노르웨이의 날씨는 쌀쌀했다. 얼마나 추우랴... 하는 맘으로 두꺼운 옷을 준비해가지 못한 나는 유람선을 타고 피요르드 관광을 할때 감기에 걸리는 줄 알았다. 다행히 감기는 날 비켜갔고 이국에서의 감기로 인한 서러움을 피할 수 있었다.

피요르드가 아름다운 항구도시, 베르겐

깎아지른 피요르드의 장엄함에 넋을 잃고 마는 곳, 우리 일행은 스웨덴에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인 아름다운 항구도시 베르겐으로 먼저 날아갔다.

우리는 여행일정을 취소하고 대한민국 vs 독일의 역사적인 월드컵 4강전 응원을 위해 노르웨이 교민들이 준비한 대형 화면이 있는 노르웨이의 한 호텔로 갔다.
그곳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와 같은 여행객들(현지 가이드를 통해 알았으리라)도 많았다.

입양을 통해 노르웨이에 살게 된 한국인들은 우리말 우리문화를 전혀 모르는 완전한 외국인 그 자체였다. 내가 우연히 방송을 통해 알게된 라면 왕 `미스터 리`가 유일한 연결고리라면 연결고리일까...

열렬한 우리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1대0의 패배를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로 향하는 버스에서 바라 보이는 노르웨이의 전원은 참 여유롭고 풍요로워 보였다. 드문드문 보이는 주택들.. 끊임없이 이어진 논밭들.. 완전한 녹색의 물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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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강국

배멀미 까지는 아니어도 장시간의 배 여행 탓인지 머리가 몽롱한 상태에서 도착한 스웨덴 스톡홀름. 북유럽의 여성들이 드세다고 들었는데, 가이드로 나온 아가씨(나이는 아줌마 같은데.. 아가씨라고 우기니 믿을 밖에..)도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목소리도 카랑카랑한게 한 성질할거 같은.. 만능여성 같아 보였다.

스웨덴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것은 9세기경으로 바이킹의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이다. 11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독립국가를 이루었다. 한때는 스칸디나비아의 강국으로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지배하기도 했었다.

스웨덴의 경제체제는 혼합경제로 사유재산의 보장을 원칙으로 하는 동시에 국가가 정책적으로 소유권의 일부를 가지고 있다. 정부의 개입으로 개개인의 소득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주로 쓰이는 방법은 세제와 저소득자에게 지급되고 있는 보조금이다. 따라서 세제부담이 상당히 크며 세금의 일부는 양로연금, 가족수당, 주택수당, 학비수당, 의료서비스 등으로 다시 개인에게 환원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나라 사람들은 돈벌이에 별로 연연해 하지는 않는거 같았다. 해지면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술집도 마찬가지.. 게다가 매춘도 불법이다. 정말이지 이나라 재미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기는 했는데 그나마도 11시쯤 되니 문을 닫아 버리니...

물위의 도시, 스톡홀름 (Stockholm)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중의 하나로 물 위에 있기 때문에 `물위의 아름다움`이란 이름이 늘 따라다닌다. 스웨덴의 관문인 스톡홀름은 발틱해와 마라렌(Malaren ) 호수가 만나는 곳에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아름다운 수도 중의 하나로 물위에 세워진 매혹적인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그래도 러시아에는 한국식당들이 많아 음식땜에 힘든 것은 없었는데 여기 북유럽 3국에서는 어찌나 김치 생각이 간절하던지.... 어찌나 느끼한지 음식 가리지 않는 나도 질릴 정도였으니... 일행중 몇명은 식사때마다 고추장을 끼고 살았다.

스웨덴 여행 일정은 그리 빡빡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어쩌면 스웨덴은 구경할게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도.. 시내 공원에서 한동안 산책도 하고 사람구경도 하고 거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백화점에 들러 옷을 몇벌 샀다. 선글래스를 잃어버려 하나 구입하려 했더니 맘에 드는 건 뭐 그리 비싸던지.. 결국 백화점 앞 노점상에서 저렴한 싸구려로 하나 구입해 썼다.

바사 박물관 (Wasa varvet)

구스타프 2세 시대인 1625년에 건조되어 1628년 8월10일 처녀항해때 스톡홀름항에서 침몰한 스웨덴 왕실의 전함 바사호가 전시된 곳이이다. 침몰된이후 1956년에 해양 고고학자인 안데스 프란첸(Anders Franzen)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발견후 333년만인 1961년에 인양되었다.

인양모습을 비디오로 보고 배를 구경했다. 스웨덴에서 찍은 사진들을 많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찾으니 보이질 않다니... 배가 상당히 컸다는 기억만..

북유럽 최고의 건축미 - 시청사(Stadshuset)

쿵스홀멘(Kungsholmen)섬 남쭉에 위치해 있는 시청사는 북유럽 최고의 건축미를 자랑한다는 시청사에 갔다. 1923년 라그나르 오스트베리의 설계로 만들어 졌으며, 800만개의 벽돌과 1,900만 개의 금도금 모자이크 완성되어 졌다. 시청사 내부의 푸른방(Bla Hallen)은 해마다 12월 10일경에 열리는 노벨상 수상식후의 만찬회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높이 106m의 탑위로 올라가면 스톡홀름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방안을 온통 금으로 모자이크한 방. 몇조각 긁어올까.. 하는 장난기가 발동 할만도 하건만.. 대한건아의 자존심을 지켜야지.. ㅋㅋㅋ

그리고 스웨덴의 대표적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에릭슨(Ericsson) 방문했다. 거기 임원에게 수주 몇병을 선물하니 무지 좋아하던 기억이 새롭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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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핀랜드의 수도 헬싱키는 인구 520,000명의 바다에 둘러 싸여있는 발틱의 땅이다. 60여개의 박물관,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자연을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의 낙원이라 할 수있다.

헬싱키 시내에서의 쇼핑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며,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고전미 있고 우아하며 독특하고 화려한 핀랜드 디자인, 수공예가 일품이다.

시내 거리는 무척 깨끗했다. 관광객이 많이 왔다갔다 함에도 불구하고 담배꽁초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핀란드의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 공원

핀란드의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공원으로 24톤의 강철을 이용해 1967년 에일라 힐투넨에 의해 만들어진 파이프오르간 모양의 시벨리우스 기념비와 시벨리우스의 두상이 인상적이다. 여류 조각가 에이라 힐토넨의 1967년도 작품이라는데... 내가 뭐 이런거에 문외한이라 한귀로 듣곤 바로 한귀로 흘리고.

헬싱키 시민의 쉼터로 작은 호수와 나무들, 근처에 있는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한 곳이었다.

각종 국가의 종교행사가 열리는 원로원 광장

알렉산테린 거리의 동쪽 끝 대성당 앞에 있는 광장이다. 약 40만개에 달하는 화강암이 깔려있는 정사각형의 광장으로 중앙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있다. 광장정면에는 핀란드 루터파의 총본산인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밝은 녹색을 띠고 있는 산화된 구리돔과 흰색 주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1830년에 착공되어 22년만인 1852년에 완공되었으며, 각종 국가의 종교행사와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광장을 둘러싸고 대통령 관저와 헬싱키 대학,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는데, 모드 1820~ 40년대에 세워진 핀란드 건축의 전형들이다. 대성당 앞에는 가게들이 있으며, 여름에는 카페테리아가 옥외로 나온다.

광장 맞은편에는 핀란드 민속품및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우리와 다른게 있다면 간판들이 너무나 작거나 볼품 없었다는 것. 몇군데 들어가서 아이쇼핑만 하고 나왔다. 물건도 비싸고(러시아와는 달리) 별 필요성도 없어보여서...

암석으로 된 독특한 디자인의 암석교회
(Temppeliaukion Kirkko)

템펠리아우키오(Temppeliaukion Kirkko) 교회로 1969년 티오모와 투오모 수오마라이넨 형제의 설계로 바위산 위에 세워져 있다. 기존의 교회의 모습을 완전히 깨뜨린 최첨단의 교회로, 교회내부는 천연 암석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암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파이프 오르간이 이색적이었다. 자연의 음향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디자인되어 음악회장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고 했다.

교회 내부에서 파이프오르간을 배경으로 마이크 붙잡고 폼한번 잡았는데... 어두워서 잘 나오지 못했군...

초호화 유람선 실자라인(Silja Line)

사진 쪼기 뒷편으로 보이는 초호화 유람선 Silja Line. 헬싱키에서 스톡홀름까지 열두시간이 넘게 배를 탔던 기억이..

Silja Line 갑판(갑판이라고 그러나?)은 쌀쌀했다. 출발해서 얼마간은 주변에 나타나는 섬들과 석양의 장관에 취했었다. 얼마후 우리 일행은 전망대 비슷한 바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며 석양과 바깥경치를 구경했다. 그런데 거기서 선글래스를 잃어버리고 말았으니.. 돗수까지 맞춘 나만의 맞춤 안경이었는데...

선상뷔페는 입맛에 별로 맞지 않아 얼마 먹지 못했고 면세점에서 약간의 쇼핑을 하고 카지노에서 약간의 돈을 썼다.
밤이 깊어가면서 망망대해에서 지루함을 느낄때쯤 일행 몇명은 나이트클럽(맞는 표현일런지.. ^^;) 같은 곳에 가서 맥주를 마시며 춤추며 놀았다.
빠른 댄스곡이 나왔다가 느린 블루스 음악이 나왔다 했다. 남자들끼리 맹숭맹숭 춤추는데 시들해진 난 주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나의 레이더에 걸린 금발의 미녀... 느린 음악으로 전환될 즈음... 난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자 그녀가 순순히 내 손을 붙잡고 걸어 나오는게 아닌가? (오! 이런!) 음악은 시끄럽고 나의 영어는 짧고.. 왠걸.. 그녀의 영어는 더짧고..ㅋㅋㅋ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힌 기막힌 인연이여...

그렇게 배는 가고 또 가서 제 6일의 아침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맞이하게 되는데....

핀란드.. 헬싱키

이런 저런 2004. 3. 24. 14:31 by 파이링

아름다운 침엽수림과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

끝없이 펼쳐진 침엽수림, 꽁꽁 언 바다 위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 짙은 블루의 색상을 즐겨 입는 여인들... 우리 일행이 산림의 나라 핀란드에 도착했을때는 백야축제가 한창인 여름철이라 산타클로스의 나라라는 인상은 가질 수 없었다.. 다만 우리에게는 잠자기 전에 껌을 씹는 나라로 더 알려지지 않았나?

핀란드인들은 1세기경부터 현재의 국토에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1155년에 스웨덴의 침략을 받아 650년간 지배를 받았다. 19세기 초에는 다시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나 1920년에 이르러 핀란드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사실... 난 이글들을 누가 보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 다른 홈피에 올렸던거를 이번에 한미르 블로그로 옮기면서 그때 기억을 되살리며 약간씩 추가할건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3박 4일의 짧은 러시아 여행을 마감하고 우리 일행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역에서 열차를 타고 헬싱키 중앙역에 도착했다. (페테르부르크에서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 아줌마에게 소주와 오징어를 건네자 엄청나게 좋아했다.) 열차를 타고 달리는 내내 밖으로 보이는 건 푸른 숲밖에 없었다는 기억만.. 지루함을 잊고자 우리 일행은 소주만 무수히 깠던 기억이 난다. 또한 잊혀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진출.

역시 러시아와 핀란드를 달랐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러시아인들보다는 부티가 흐른다고나 할까? ㅋㅋㅋ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열차에서 마신 소주기운을 떨쳐 낸다고 호텔에 있는 핀란드식 사우나를 가봤다. 뭐 우리동네 사우나보다 못한거 같기두 하고..

호텔 앞으로 멋진 호수가 있어 몇명이서 산책을 나갔다. 시간상으로는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 백야라서 대낮보단 못해도 꽤나 환했다. 누군가 낚시를 하고 있어 다가갔더니 동양인이었다. 원래 외국나가서 우리나라 사람 만나면 반가운 법. 혹시나 하고 말을 붙여보니 중국인이었다. 중국 대학생이라는데 대따 영어를 잘했다. 역시나 이넘도 우리의 월드컵 4강 진출을 부러워 하고 있었다.

호숫가에 정박한 요트.
주인이 보기전에 빨랑 찍고 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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