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18(목욜) 셋째날.
오늘은 설악산 등반.
오대산 단풍이 약 2% 부족한 듯 보여서
오대산보다 더 위쪽에 있는 설악산 단풍은 한창이리라...
라는 상상으로 찾아간 설악산.
한데...
이건 뭔가. 아랫쪽 오대산보다 훨씬 더 푸르른.
단풍이 아름답다는 '천불동계곡'쪽으로 가려다가
단풍이 별로인지라 울산바위쪽으로 행선지 급 변경
설악동 매표서에서 표를 끊고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통일대불'(청동좌상)이 보인다.
천불동계곡쪽으로 길을따라 올라가다 되돌아 나와 흔들바위, 울산바위 쪽으로...
흔들바위를 한참 못미쳐서 자리한 쉼터
반에 반도 못가서 휴식... ^^;
배도 고프고...
애들은 춥지도 않은지 쉼터 바로 옆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발담그고 놀고
아빠랑 엄마는 파전에 동동주
걸쭉~~한 동동주
한사발만 마셔도 배가 빵빵
파전 맛도 일품.
애들은 배가 고프던 말던
아빠랑 엄마만 파전 포식
애들은 써비스로 나온 먹다 남은 녹두부침개 쪼각만
"엄마... 아빠... 배고파요~~ ㅠ.ㅠ"
"그러게 먹을때 같이 먹어야지 누가 계곡에 발담그고 놀라든??"
흔들바위 도착
여기까진 뭐... 산뜻하게 올라 왔는데.
울산바위까지는 1.0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다.
왕복 1시간 20분이라는데...
(누구 발걸음을 기준으로 잡은건지 갑자기 궁금해짐)
파전을 못먹은 대신 흔들바위 옆 매점에서
슬러쉬 하나씩 들려 쥐어주고 잠깐 휴식
사이좋게 올라가는 남매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어머~ 애들이 잘 올라가네~~"
하며 한소리씩 하자.
수용이는 신이나서 쌩쌩 잘 올라가고...
윤희는 자기보고 애라고 한다며 입을 삐쭉거리고...
드디어... 철계단.
수용이를 앞세우고 엄마가 뒤따르고
그 뒤쪽으로 윤희를 앞세우고 아빠가 뒤따르고
수용이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엄마는
수용이 잡으려다 골병(?) 들고
윤희를 뒤따라 가는 아빠는 별로 힘든지 모르게 올라가고
힘들어 하는것 같으면서도 묵묵히 잘 올라가는 윤희. ^^;
"아고야~ 애가 참 잘 올라가네.."
라는 소리에 또 입이 삐쭉...
얏~~호~~ 정상
힘들긴 하였으나 탁트인 속초 앞바다와 설악산 전경에 가슴이 확 트이는.
울산바위 전설 전설에 따르면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잘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에 모이도록 불렀다. 경상남도 울산에 있었던 큰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빚어지고 말았다. 울산바위는 그 한 많은 사연을 간직한 채 고향 울산으로 돌아갈 체면도 없어 설악산에 눌러앉고 말았다. 한편 설악산 유람길에 나셨던 울산 고을의 원님이 울산바위에 얽힌 전설을 듣고 신흥사 스님에게 울산 바위는 울산 고을의 소유이니 신흥사에서 그 차지한 대가(對價)로 셋돈을 내라고 하여 해마다 세를 받아 갔는데 어느 해인가 신흥사의 동자승이 이제부터는 세를 줄 수 없으니 울산바위를 울산으로 옮기라고 하였다. 이에 울산 고을 원님이 바위를 재로 꼰 새끼로 묶어 주면 가져가겠다고 하였더니 동자승은 청초호와 영랑호 사이에 많이 자라고 있는 풀(草)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동여매 새끼를 불에 태워 재로 꼰 새끼를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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