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링's Blog
개인적인

짱구 실종 사건..??

이런 저런 2004. 11. 30. 18:16 by 파이링

그러니깐.... 지난 11월 26일 금요일이던가?

운동을 끝내고 집에 들어온 시간이 밤 9시경.
애들 분위기가 이상하다....

딸애는 엄마에게 안겨 훌쩍이고 있고..
아들녀석은 소파에 엎드려 훌쩍이고 있다.

'두 녀석이 또 싸웠나?'하고 생각하며
소파에 엎드려있는 아들녀석을 잡아 일으켜 안았다.

그랬더니 서럽다고 소리내어 울어댄다.

"왜 울어??" 하고 내가 아들에게 묻는다.

10분 전 상황.

아빠가 운동 끝내고 돌아오면 샤워를 하기로 했다.
아빠를 기다리다 심심해진 애들이 인형을 꺼내와서 인형놀이를 시작했다.

근데....
이 인형, 저 인형 꺼내서 놀던 애들눈에 한 인형이 안보인 것이다.

"엄마!! 짱구인형 어디갔어?"

"응~~ 지저분해서 버렸어..."

"으~~~~~~아~~~~~~~앙"

"으~~~~~~아~~~~~~~앙"

24시간 전(목요일 밤) 상황.

애들이랑 애 엄마가 내일이면 친정에서 돌아온다.
그렇담 그동안 어질러 놓은 집안을 청소해야지.
화장실이랑 이방 저방을 청소하고 그동안 쌓인 휴지통을 비우니
얼추 쓰레기봉지가 다 찼다.
그래도 쓰레기봉지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

'뭐 더 버릴거 없나??'

음... 문제의 '짱구인형'이 내 눈에 들어온다.

다른 솜뭉치 인형들은 더러워지면 세탁기에 세탁을 할 수가 있어 괜찮은데
이 '짱구인형'은 내부가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고
손바닥 어딘가를 누르면 건전지로 먼가 작동이 되는 그런 인형이다.
그래서 세탁기로 세탁이 되지않아 비위생적이라며 애 엄마가 버릴라구 내놓은거다.

근데... 애들이 너무나 아끼는 인형이라 버릴까.. 버릴까.. 하다가
버리기도.. 그렇다고 들여놓기도 뭐해서 베란다에 내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난 쓰레기봉지에 여유도 있고... 베란다에 나와 있으니
잘 됐다 싶어서 쓰레기봉지에 넣어 처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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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아~ 왜 울어??"

"짱구인형이 없어졌어요~~~ 엉~~엉~~"


아~~~
어떻게 달래야 하나....

할 수 없지 뭐...
애들 옷입히고 마트로 갈 밖에.
딸래미가 분명히 마트에서 짱구인형을 봤다는데...
가서 보니 이런!! 짱구인형이 없다.

애들은 애들인갑다.
서럽다고 울어대던 애들이 마트가는 차안에서부터 안면을 싹~ 바꾸고는 희희낙낙이었다.
마트를 간다는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

마트에 짱구인형이 없어도 괜찮단다.
대신 딴걸로 사달란다.

그래서 대신 선택된것은 화이트보드.
광주 외가집에 갔을때 선민이 화빈이 언니랑 같이 놀면서
너무나도 재밌게 가지고 놀던 그 화이트보드.

지들이 외할아버지랑 큰이모한테서 받은 (어차피 지들돈이라고 우기는) 돈으로 샀으니...


근데...
꼭~~ 나중에 짱구인형 없다고 내놓으라고 떼를 쓸거 같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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